◆ 가장 완벽한 계획이 뭔지 알아? 무계획이야.
남의 집에서 나오는 와이파이 신호를 잡으려 화장실에서 낑낑거리고, 온 가족이 피자박스를 접으며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는 '기택(송강호)'의 가족들은 꼽등이와 바퀴벌레가 나오는 반지하 집에서 밑바닥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여러 사업을 시도해 보았지만 실패한 '기택'과 투포환 선수였던 부인 '충숙(장혜진)', 명문대를 진학하기 위해 사수생이 된 첫째 '기우(최우식)', 미대 지망생인 여동생 막내 '기정(박소담)', 이렇게 네 식구는 인 '기택'의 가족들은 별볼 일 없이 살아가고 있지만 서로 웃으며 화목하게 살아갑니다.
'기우'의 친구이자 명문대생인 '민혁(박서준)'이 그들의 집에 놀러 옵니다. 그는 할아버지가 선물해 주신 수석을 보여주면서 제물 운과 합격 운을 가져다준다고 말합니다. 그런 수석을 보며 신기해 하는 '기택'과 '기우', 그런 수석이 못마땅한 '충숙'은 "먹을거나 사 오지"라며 툴툴거립니다.
가게 앞에서 맥주를 마시는 '민혁'과 '기우', '민혁'은 그에게 부잣집 딸 '다혜(정지소)'의 사진을 보여주며 자기가 가르치는 학생인데 마음에 있다며 '다혜'가 2년 뒤 대학생이 되면 고백하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교환학생으로 외국에 유학 가있는 동안 믿을 수 있는 친구 '기우'에게 영어 과외를 해보겠냐며 제안을 합니다. 4년 동안 수능 공부를 한 '기우'는 돈을 벌 수있는 기회라며 친구의 제안을 수락한 뒤 손재주가 좋은 '기정'을 시켜 재학 증명서를 위조해 명문대생인 척 '다혜'의 집으로 향합니다.
글로벌 IT 기업 CEO인 박 사장(이선균)의 으리으리한 집을 잠시 둘러본 '기우'는 '다혜'의 엄마인 '연교(조여정)'을 만나 얘기를 나눕니다. '연교'는 딸의 첫 과외수업을 참관하고 싶다고 합니다. 좀 당황하지만 그는 '연교'의 걱정과는 다르게 너무나 만족스럽게 수업을 마칩니다. 만족한 '연교'는 그를 '케빈 샘'이라고 호칭하고 그에게 두둑한 과외비를 챙겨주며 가정부인 '문광(이정은)'에도 정식으로 인사를 시킵니다.
이때 그녀의 아들 '다송'이 화살을 쏘며 등장합니다. 부부는 아들이 좀 의젓해지라고 컵 스카우트에 보냈더니, 인솔교사의 영향으로 인디언 오타쿠가 됐다고 하며 대화를 이어 나가게 되며 자연스럽게 '다송'의 이야기로 화제가 돌아갑니다. '기우'는 '다송'이 그린 자화상 그림을 보며 상징성이 있다며 '다송'을 천재성이 있는 것처럼 얘기하며 '연고'를 부추깁니다.
집에서 나오는 길에 갑자기 사람 하나가 갑자기 떠올랐다며 사촌의 대학 후배 중에 일리노이 주립대 응용미술과를 졸업한 '제시카'라는 미술 선생님이 있는데 독특한 수업으로 얘들의 꽉 잡는다고 소문이 쫙 났다. 유니크하면서 예중, 예고, 입시 모두 커버한다는 말에 '연교'는 그녀의 말에 푹 빠져들게 되고 너무 궁금해합니다. '기우'는 여동생 '기정'을 미술 치료사 '제시카'로 위장해 '연교'를 만나게 하고 그녀에게 '다송'이의 천재성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과외 수업 중 '다혜'는 '제시카 쌤'을 의식하며 둘의 사이를 궁금해하지만, '기우'는 어이없다는 듯 자기는 처음 봤다며 말하고 "제시카 쌤이 장미꽃이라면 다혜 너는" 하면서 종이에 무엇인가를 적어 줍니다. 이를 본 '다혜'는 쑥스러운 듯 미소 짓는 둘은 서로의 마음이 맞게 되며 곧 키스를 하게 됩니다.
참관 수업을 하고 싶었던 '연교'에게 "저는 학부모하고 절대같이 수업 안 합니다. 내려가 계세요."라고 냉정하게 얘기를 합니다. 수업이 끝나고 '기정'은 심각하게 '연교'하고만 얘기하고 싶다고 하며 같은 자리에 있던 '문광'을 물립니다."혹시 다송이가 초등학교 1학년 때 무슨 일이 있었냐"라며 물어보고 그림의 특징적인 부분을 가지고 설명하자 '연교'는 어떻게 알았냐며 너무 놀라 울먹이며 말하고 그녀의 말에 푹 빠져버립니다. 제시카 '기정'이 말합니다. "다송이의 검은 상자를 저와 함께 열어보겠어요. 어머니?" 그렇게 '기정'은 '연교'의 절대적인 신뢰를 얻으며 미술치료 교사로 고용됩니다.
이때 남편 '박동익(이선균)"이 퇴근을 합니다. '연교'는 남편에게 '제시카 쌤'을 인사시킵니다. '동익'은 밤도 늦었으니 운전기사인 '윤 기사'에게 차로 모셔다드리라고 합니다. 그녀가 마음에 들었는지 집에 가는 차 안에서 '윤 기사'는 "이왕 차를 타셨으니 집까지 모셔다드리겠다"고 하지만 냉정하게 거절하며 혜화역에 내려 달라는 '기정'은 갑자기 무슨 생각이 났는지 자신의 팬티를 벗어 조수석 시트 밑에 숨겨 놓습니다.
며칠 후 '동익'은 차 안에 벗겨져 있던 팬티를 발견하고 '연교'에게 얘기합니다. 본인 차에서 자신이 앉는 자리까지 넘어와 이상한 짓을 한다며 기분 나빠하던 '동익'은 잊어먹고 가기 어려운 팬티를 놓고 갔다는 점에서 '윤 기사'가 마약까지 해서 제정신이 아니었을 거라고 추측을 합니다. '동익'은 '연서'에게 적당한 핑계를 대며 '윤 기사'를 해고하라고 말합니다.
'기정'은 마침 자기가 알고 있는 기사분이 있는데 자기도 어렸을 때 부터 삼촌이라고 부르며 따랐다는 하며 아버지 '기택'을 소개해 줍니다. 안정감 있게 운전을 하는 '기택'은 동익'의 일종의 테스트를 거친 후 그의 운전기사로 취업하게 됩니다. 가족들은 이제는 마지막으로 전 주인 때부터 박 사장 집에서 일하는 가정부(이정은)를 쫓아내기 위해 준비를 하게 됩니다.
때마침 우연히 '문광'이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는 것을 알게 되며 그것을 이용해 기침을 하게 되는 '문광'을 결핵에 걸렸다며 거짓 보고를 하는 '기택', 결국 가정부 '문광'은 그 그 집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그 가정부의 빈자리를 '기택'은 그의 부인 '충숙'을 앉히게 됩니다. 이렇게 '기택'의 가족 모두 '박 사장'의 집에서 일하게 됩니다.
'다송'의 생일을 맞아 '박 사장' 가족 모두 캠핑을 가게 되며 하루 종일 집을 비우게 됩니다. 이틈을 탄 '기택'의 가족들은 그 집에서 부자 행세를 하며 온갖 비싼 술과 안주를 꺼내 먹으며 비가 오는 풍경을 즐기고 있습니다. 밤늦은 시간 갑자기 초인종이 울립니다. 월패드 화면에는 쫓겨났던 전 가정부 '문광'이 비를 맞은 흉측한 모습으로 서있습니다. 너무 갑자기 쫓겨나서 지하실에 물건을 깜박 놓고 갔다고 애절한 말투로 문을 열어달라고 합니다.
'기택'의 가족은 고민 끝에 문을 열어주게 됩니다. 지하로 내려간 '문광'을 초조하게 기다리는 '충숙'은 한참이 지나도 올라오지 않는 그녀를 찾아 지하실로 내려가 봅니다. 가족들도 궁금해하며 뒤따라가 봅니다. 놀랍게도 지하실에 있는 벽 선반장 뒤에는 지하벙커로 통하는 통로와 계단이 있고 선반이 열리자 '문광'은 갇혀있던 남편을 애타게 부르며 달려갑니다.
4년 넘게 주인도 모르는 이 집 벙커에서 몰래 숨어살고 있는 '문광'의 남편 '근세(박명훈)'가 있습니다. 남편의 카스텔라 사업이 망해 빚쟁이들을 피해 이곳에 기거를 하게 됐다며 제발 사정을 봐달라는 '문광', 하지만 '기택'의 가족들도 '문광'과 비슷한 상황임을 들켜버립니다. '문광'은 그들의 모습을 찍은 동영상을 집주인에게 보내겠다며 협박을 합니다. '기택'의 가족들은 그들이 방심한 사이 달려들어 제압을 하게 되고 집안은 난장판이 됩니다.
이때 울리는 전화벨 소리, 집주인 '연교'는 폭우로 불어난 물에 캠핑을 취소하고 집으로 가고 있다고 하며 8분 후에 도착 예정이니 바로 먹을 수 있게 짜파구리를 끓여 놓으라고 합니다. 난리 난 주방과 거실을 급하게 치우고 '문광'부부를 지하벙커에 가두게 됩니다. 손이 뒤로 묶인 '문광'은 사모님을 부르며 계단을 올라오지만 이를 눈치챈 '충숙'이 발로 밀어버리며 굴러 떨어뜨려 버립니다. '기택'은 많이 다친 '문광'을 지하벙커로 끌고 내려가 안에서 벽 선반장을 닫아 버리고 '근세'도 결박을 해버립니다.
거실에 숨어있던 '기정'을 찾아 도망치려는 '기택'의 가족은 갑자기 내려온 '다송'으로 인해 세명 모두 거실 탁자 밑으로 숨게 됩니다. 마당에 인디언 텐트를 치고 놀고 있는 '다송'을 '박 사장'부부는 거실 소파에서 아들을 지켜보고 잠을 청하려고 합니다. 갑자기 '동익'이 어디서 무언가 알 수 없는 김기사의 냄새가 난다고 하며 '기택'의 얘기를 꺼내며 투덜댑니다. 소파에 누워있던 '박 사장'부부는 갑자기 야릇한 분위기가 만들어집니다. 이 상황을 거실 탁자 밑에서 그대로 들으며 숨소리도 못 내고 숨어있는 '기택', '기우', '기정', 그들은 부부가 잠든 사이 간신히 그 상황을 피해 무사히 나오게 됩니다.
폭우로 인해 '기택'의 지하 집은 침수가 되어있습니다. 아무 귀중품도 없는 집이지만 '기우'는 친구가 선물로 준 수석을 들고 나옵니다. 한편 지하벙커에 머리를 많이 다친 '문광'은 결박 당해있는 '근세'를 남겨두고 죽음을 맞게 됩니다. 이에 '근세'는 절규하며 분노합니다. 임시 대피소에 간 그들은 각자 자리를 차지하고 누워있습니다. 아들 '기우'는 '기택'에게 아까 말했던 계획이 무엇이냐고 물어봅니다. "절대 실패하지 않는 계획이 뭔지 아니? 무계획이야." '기택'이 대답합니다. 아버지를 누워서 바라보던 '기우'는 죄송하다고 하며 자기가 다 책임지겠다고 합니다.
다음날 '연교'는 '다송'이를 위해 홈 파티를 한다며 '충숙'에게 파티 준비를 지시하고 지인들을 초대합니다. 과외 선생 '기우'와 미술 선생 '기정'도 초대하여 함께 자리하게 됩니다. 홈 파티가 한창일 때 지하벙커의 상황을 해결하겠다고 마음먹은 '기우'는 가지고 온 수석을 가지고 지하벙커로 내려갑니다. 하지만 그는 부인 '문광'의 죽음으로 분노에 차있던 '근세'에게 자신이 들고 온 수석으로 머리를 맞고 쓰러지게 됩니다.
기세등등해진 '근세'는 부엌의 칼을 들고 파티장으로 나갑니다. '기정'은 갑자기 달려든 '근세'의 칼에 가슴을 찔려 쓰러지게 되고, '충숙'은 격투 끝에 '근세'를 제압하게 됩니다. 난리가 난 이 상황에 관심이 없는 '동익'은 놀라 기절한 아들 '다송'을 응급실로 데리고 가야 한다며 '기택'에게 빨리 차 키를 던지라고 고함을 칩니다. 하필 '기택'이 던진 차 키는 꼬치 꼬챙이에 옆구리를 찔린 '근세'의 등 밑에 깔리게 되고 그를 밀치며 차 키를 빼내던 '동익'은 그의 냄새에 얼굴을 돌리며 코를 막고 얼굴을 찡그립니다.
◆ 결말 아버지는 그냥 계단만 올라오시면 됩니다.
칼에 찔린 '기정'을 돌보던 '기택'은 이 상황을 어이없는 표정으로 지켜보다가 조용히 일어나 떨어진 칼을 주어서 '동익'을 찌르게 됩니다. 그리고 그 집을 나가버립니다. 한 달 후 병실에서 눈을 뜬 '기우'의 눈앞에 형사와 의사가 서있습니다. 머리를 다쳐서 그런지 '기우'는 왠지 모르게 웃음이 나옵니다. '충숙'과 '기우'는 다행히 집행유예를 받습니다. 칼에 찔려 죽은 '기정'의 유골함을 보고도 웃음이 납니다.
한편 사건이 있던 날 이후 사라진 '기택'은 행방이 묘연합니다. 집 압의 CCTV도 이미 '문광'이 선을 끊어버려서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시간이 한참 지난 뒤 사건도 잠잠해지고 형사들도 따라다니지 않을 때 '기우'는 '사건이 났던 집이 잘 보이는 산에 올라 망원경으로 그 집을 바라봅니다. 지켜보던 아들의 눈에 그 집 계단 복도의 전등이 깜박 거리는 게 보입니다.
사건 난 그날 도망가 점적해버린 '기택'이 숨은 곳은 그 주택의 지하벙커입니다. 이 전에 '금세'가 지하벙커에서 살며 계단의 전등을 조작하는 것을 본 적이 있던 '기택'은 보이스카우트 출신인 아들이 혹시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모스 부호로 자기의 안부를 전하고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소식을 접한 '기우' 집에 누워 '기택'에 답신을 합니다. "돈을 벌어 이 집을 사겠습니다, 내가 이사 들어가는 날 자신과 엄마는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정원에 있을 테니 아버지는 그냥 계단만 올라오시면 됩니다. 그때까지 건강하세요. 그럼 이만." 이렇게 '기우'의 내레이션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2022.12.06 - 영화<차이나타운> 오직 쓸모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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