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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리뷰

영화<말모이> 말과 마음을 모은 우리말사전, 일제 강점기

by 영화, 드라마, 방송, 건강, 알아두면 좋은 정보 2022. 12. 5.

영화 말모이

◆ 감독 및 출연진

2017년 개봉해 1,218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 '택시운전사'의 각본을 썼던 시나리오 작가이면서 영화감독인 '엄유나'감독이 감독과 각본을 맡았습니다. 2019년 1월에 개봉한 영화 '말모이'는 러닝타임 135분이며 누적관객 수 286만 명을 기록합니다. 수상내역에는 2019년 39회 황금촬영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여우조연상, 14회 파리 한국 영화제에서 페이사쥬, 2020년 18회 피렌체 한국 영화제에서 온라인 영화상을 수상합니다.

출연진은 '김판수;역에 '유해진', '류정환'역에 '윤계상', '조감윤'역에 '김홍파', '임동익'역에 '우현', '박훈'역에 '김태훈', '구자영'역에 '김선영', '민우철'역에 '민진웅', '류완택'역에 '송영창', '우에다'역에 '허성태', '장춘삼'역에 '이성욱', '박봉두'역에 '조현철' 등이 출연합니다. 또한 우정 출연에는 '제주도 교사'역에 '이정은', '책방 우체부'역에 '최귀화', '안경전 사장'역에 '윤경호', '중학생 순희'역에 '유은미'가 출연합니다.

◆ 줄거리 말과 마음을 모은다

'말모이'의 뜻 : 말을 모은다는 의미로 1910년대 조선광문회에서 '주시경'선생을 비롯한 언어학자들이 우리나라 최초로 편찬이 시도되었던 현재적인 우리말 사전의 원고입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은 조선의 민족정신을 말살하고자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 조선어 교육을 폐지하며 조선어 사용을 금지합니다. 이에 조선어 학화는 우리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주시경'선생이 사망 후 중단된 우리말 사전을 만들기로 하며 영화는 시작됩니다. 1933년 북만주에서 '주시경'선생의 원고가 발견되며 그 원고를 손에 넣은 '정환'은 말모이를 완성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일본 순사에 쫓기게 됩니다.

1941년, 경성 조선극장에서 일하는 '판수'는 아는 동생 '춘삼'을 시켜 손님의 지갑을 훔치다가 극장 기도 부장에게 걸리게 됩니다. 이에 '이 부장'은 그에게 다음 날부터 나오지 말라고 통보하고, 그는 해고당하게 됩니다. 그의 집에 도착한 편지 한통, 까막눈인 '판수'는 우체부에게 편지 내용을 읽어 달라고 합니다. 3월 30일까지 월사금 미납 시 제적 및 압류 조치한다는 그의 아들이 다니는 경성 제일중학교에서 보내온 편지입니다.

월사금 낼 돈이 없는'판수'는 '춘삼', '봉두'와 짜고 경성역에서 '정환'의 서류 가방을 소매치기 하게 됩니다. 이미 가방을 빼돌린 '판수'는 '정환'과 몸싸움을 벌이지만 일본 순사가 쫓아오게 되자 둘은 각자의 길로 도망치게 됩니다. 잔뜩 기대를 하고 집으로 돌아온 '판수', 하지만 그 집에는 둘의 몸싸움 도중 '정환'에게 빼았겼던 편지의 주소를 보고 찾아온 그가 이미 서류 가방을 찾아 나옵니다. 사실 조선어학회 대표인 '정환'은 일본을 위해 일하는 경성 제일중학교의 이사장인 '류완택'의 아들입니다. 그리고 그 서류 가방에는 돈이 아닌 '주시경'선생의 원고가 들어 있었습니다.

집에 자고 있던 '판수'는 예전에 그가 구해주었던 '조 선생'의 소개로 책방으로 위장한 조선어학회에서 심부름꾼 일을 하게 됩니다. 그가 일하는 게 탐탁지 않았지만 그를 받아들이는 '정환'. 그의 걱정과는 다르게 '판수'는 걸쭉한 입담과 유머로 조선어학회 동료들과 금방 친해집니다.

'정환'은 '판수'에게 단어장 정리를 시킵니다. 그리고 그가 한글을 모르는 까막눈임을 알게 됩니다. 한 달의 기한을 주며 한글의 읽기 쓰기를 다 떼라고 합니다. 나름 열심히 글을 배우는 '판수', 하지만 '정환'은 그런 그를 보며 꼬투리를 잡으며 못마땅해합니다.

어느 날 인쇄소 심부름을 가던 '판수'는 국민총력조선연맹 문화부 시국 상연회가 열리는 극장으로 똥물을 들고 쳐들어간 동지 '동익'이 극장의 기도 부장에게 맞는 모습을 보고 그를 구해주게 됩니다. 인쇄소를 못 간 그를 의심하는 '정환'은 '동익'을 치료하기 위해 약통을 찾아 서랍을 뒤지는 그의 모습을 보고 회비를 훔치는 줄 알고 화를 냅니다. '판수'는 화를 내며 책방을 나가게 됩니다. 잠시 뒤 술에 취한 상태로 나오는 '동익'은 상황 설명을 하게 됩니다.

그에 대한 오해가 풀린 '정환'은 미안한 마음에 그의 집을 찾아갑니다. '판수'의 순수한 마음을 오해했던 그는 진정으로 용서를 구합니다. 겉으론 화를 내고 있었지만 그를 찾아와 사과를 하는 '정환'을 보고 '판수'는 내심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번 달 잡지책을 놓고 간 '정환', 그 잡지책 앞장에는 '김판수 동지께'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오해를 푼 둘은 '정환'이 직접 '판수'의 글을 가르치게 되고 한글의 중요성과 글을 읽는 재미를 알게 되며 열심히 한글을 익히게 됩니다.

조선어학회 사람들은 사투리를 모으는 작업을 하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판수'는 전국 각지 출신들의 감옥 동기 14명을 데리고 와서 사투리 모으는 일을 돕게 되며 그들의 작업은 순탄하게 진행됩니다. 이때 조선 총독부에서 보내온 폐간 명령서가 도착합니다. 허가되지 않은 조선어 신문과 잡지는 폐간 조치 되며 전국의 조선어 책방을 폐쇄한다는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영화 말모이2

조선어 잡지가 폐간되기 전에 표준어 공청회를 열지 못한 것을 후회 하지만 이제 시간이 없습니다. '정환'은 마지막 잡지에 광고를 실어 전국에 보내자고 제안합니다. 각 지역의 사람들이 그 책의 광고를 보고 각 지역의 사람들이 자기 지역의 사투리 말로 편지 회신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보내진 말들을 모으면 된다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말모이'입니다.

하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전국 각지에서 와야 할 편지는 오지 않고, 서대문 형무소에 수감되어 있는 '우철'의 아내의 편지를 받은 그는 표정이 좋지 않습니다. '정환'과 '판수'는 술 한잔하며 서로를 위로합니다. 이때 일본 순사들을 앞세운 '우에다'는 책방에 들이닥치게 되며 쑥대밭이 된 책방은 10여 년 간 모든 책들과 문서들을 압수당하고 '조 선생'은 '정환'을 대신에 그들에게 끌려가게 됩니다. '정환'의 아버지가 아들을 국민총력조선연맹에 가입시키는 조건으로 '정환'은 화를 피한 것입니다. 이에 분노하는 '정환'.

기자인 '박훈'은 '판수'의 감옥 동기들을 의심합니다. 화가 난 '판수'는 집으로 돌아가 버립니다. 이에 그만하라는 '정환'에게도 그의 아버지가 '조 선생'을 잡아가는 조건으로 국방헌금 3만 원이나 했다며 비꼬게 됩니다. 점점 그들의 갈등이 심해집니다. 한편 아내를 살리기 위해 일본에 조선어학회를 밀고한 '우철'은 서대문 형무소에 찾아가지만 이미 아내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합니다. '우에다'의 거짓말에 속은 걸 알고 화를 내보지만 쫓겨나게 됩니다.

'조 선생'이 풀려났다는 소식을 듣고 그가 입원한 병원에 조선어학회 동지들, '우철'은 자신이 배신자임을 밝히며 사죄합니다. 고문을 심하게 받은 '조 선생'은 사망하게 됩니다. 살아생전 '조 선생'은 일이 어찌 될지 모른다며 16만 개가 넘는 단어들을 집에 와서 새벽까지 옮겨 적은 원고를 부인에게 남기게 됩니다. 그의 부인은 '정환'에게 장독에 잘 숨겨놓았으니 일이 정리되는 대로 가져가라고 합니다. '조 선생'의 뜻을 전달받은 동지들은 가슴이 먹먹합니다.

국민총력조선연맹 가입서를 내밀며 이렇게 해서라도 전국의 사투리를 모아 정리해서 공청회를 열어야 한다는 '정환'에게 반발을 하며 동지들은 자리를 떠납니다. 그때 우체부가 찾아와서 '정환'과 '판수'를 어디론가 데리고 갑니다. 한 창고에는 조선어학회로 온 우편물이 가득합니다. 조선어학회 앞으로 오는 편지들을 모두 조선총독부로 가지고 오라는 명령을 어기고 일부만 갖다주고 이 창고에다가 모아둔 것입니다.

'정환'은 국민총력조선연맹에 가입하고, 아들의 징병을 걱정한 '판수'는 책방을 떠나 경성 조선극장에서 이름을 바꾼 대동아 극장에서 다시 일을 합니다. 극장에 찾아온 경성 제일중학교 학생들, 그들 중에는 '가네야마'로 창씨개명을 한 그의 아들 '덕진'도 있습니다. 씁쓸한 미소를 짓는 '판수'. 극장 안에서는 일본 군가가 흘러나오며 일본을 찬양하는 영상이 나옵니다. 조선말이 없어진 억압된 세상에 울분이 쌓여가던 '판수'는 집으로 가는 전철 안에서 시끄럽다고 핀잔을 주는 일본인에게 화풀이를 하지만 오히려 맞게 됩니다.

일본을 위해 일하는 척하는 '정환'은 '자영'과 계속해서 말모이 작업을 합니다. 책방을 찾아온 '판수'는 '같이 갑시다.'라며 말합니다. 이렇게 뜻을 모은 그들은 일을 도모합니다. 전국의 교사들이 모인 교당의 공청회 자리, '정환'은 '조선이 강해지려면 일본을 따라야 합니다'라고 연설합니다. 이에 반발하는 각지의 교사들은 화를 내게 되고 공청회는 마무리됩니다. 사실 그 자리에는 일본 순사들이 감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 우리 말을 지키기 위한 '판수'의 희생 그리고 조선 말 큰 사전

돌아가는 교사들에게 '판수'의 동지들이 한 명씩 따라붙어 다른 장소로 와달라고 쪽지를 요청합니다. 모든 직원이 퇴근한 대동아 극장 안, 전국의 교사들이 다시 모입니다. 어렵게 모인 자리, '정환'은 "말은 민족의 정신이요, 글은 민족의 생명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우리말 사전을 완성할 것입니다." 연설합니다. 이렇게 전국의 사투리가 하나씩 표준어가 정해지고 있습니다.

조선어를 가르치다 과목을 바꾼 교사들 50여 명이 학교에 출근하지 않는다는 보고를 듣게 되는 '우에다'는 책방을 급습하지만 증거를 찾지 못합니다. '판수'의 아들을 위협해 그가 극장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아들 '덕진'은 다른 극장을 알려주고 나서 급하게 아버지가 있는 극장으로 달려가 그에게 피하라고 얘기해 줍니다.

'판수'는 공청회가 열리는 극장 안으로 와서 빨리 피하라고 알립니다. 서로가 남겠다고 하며 원고를 챙겨 '정환'과 '판수'를 피신 시키고 남은 이들은 일본 순사들에게 잡히게 됩니다. 피신한 둘은 '카와모토' 순사를 만나 격투를 하게 됩니다. 그들은 순사를 제압하게 되지만 총에 맞은 '정환', '판수'에게 원고가 있는 가방을 건네며 부산 동래여중 '홍재연' 선생님을 찾아가라고 전하고 그 둘은 서로 헤어집니다.

부상을 당한 '정환'은 일본 순사를 유인하며 도망가다 잡히게 되지만 그가 들고 있던 것은 베게였습니다. 한편 기차역에 도착한 '판수'는 그를 의심하는 사람으로부터 신고를 받은 일본 순사들에게 쫓기게 됩니다. 기차역의 어느 창고에 가방을 던져놓고 도망치던 그는 일본 순사의 총을 맞고 죽음을 맞게 됩니다. 아들 '덕진'은 여동생 '순희'를 업고 동요 반달을 불러주며 아버지가 돌아오기를 기다립니다.

1945년 8월 15일 서대문 형무소에선 "대한 독립 만세!"가 울려 퍼집니다. 드디어 해방이 되고 감옥에서 나온 '판수'는 '판수'의 동료로부터 원고가 든 가방을 찾았다고 연락을 받고 '판수'가 목숨을 걸고 지켜낸 원고를 확인합니다. 시간이 흘러 1947년 우연히 그를 알아본 몰라보게 커버린 '순희'가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조선어학회에서 출간한 '조선 말 큰 사전'의 첫 페이지를 열어보는 '순희'와 교사가 된 오빠 '덕진', 그 안에는 '김판수 동지께'라고 쓰여 있습니다. 사전 중간에 끼워져 있는 아버지가 쓴 편지 한 장을 발견합니다. 자식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담겨있는 그 편지는 까막눈이었던 '판수'가 한글을 배워 자식들에게 보내는 마지막이자 처음으로 쓴 편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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