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정보
'곽재용' 감독, 그는 1959년 생으로 1989년 '옥소리', '강석현', '이경영' 주연의 '비 오는 날의 수채화'로 감독 데뷔를 하게 됩니다. 뛰어난 영상미와 영화 음악으로 청춘 멜로 영화의 인기를 일으키게 됩니다. 영화와 동명으로 발매한 '비 오는 날의 수채화' OST는 고 '김현식', '권인하', '강인원'이 함께 부르며 그 당시 대중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2001년에는 PC 통신에 연재되던 소설을 영화로 만든 '차태현', '전지현' 주연의 '엽기적인 그녀'가 선풍적인 일으키게 되고 478만 명이 넘는 관객 수를 돌파하며 최고의 흥행작으로 떠오릅니다. 그리고 2003년 1월, 아름다운 OST와 아련한 첫사랑의 감정을 담아낸 '클래식'이 개봉되며 지금까지도 청춘 멜로물의 명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영화 '클래식'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주옥같은 OST로도 유명합니다. '자전거 탄 풍경'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 고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한성민'의 '사랑하면 할수록', '델리스파이스'의 '고백' 등 많은 히트곡을 낳게 됩니다. '곽재용' 감독의 영화를 보면 넘치는 위트와 아름다운 영상미도 훌륭하지만 영화와 절묘하게 잘 어울리는 OST로 인해 영화에 엄청나게 감정이입이 되어 몰입하게 하는 탁월한 연출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출연진에는 '성주희 / 윤지혜'역에 '손예진', '오준하'역에 '조승우', '오상민'역에 '조인성', '윤태수'역에 '이기우' 가 영화의 주축을 이루는 배우이고, '주희'의 친구 '나희'역에 '서영희', '지혜'의 친구 '수경'역에 '이주은' 등이 출연합니다.
◆ 운명이 되버린 그들의 우연
같은 대학에 다니는 '지혜'와 그의 친구인 '수경', 그 둘 모두다 연극반 선배인 '상민'을 짝사랑하고 있습니다. 좀 더 적극적인 '수경'은 선배에게 줄 연애편지를 대필해 달라고 그녀에게 부탁을 합니다. 그런 부탁을 받고 편지를 대필해 주는 '지혜'는 '수경'을 대신해 자신의 감정을 편지에 담아냅니다. 그 편지로 인해 '상민'과 '수경'은 가까워지고 죄의식을 느낀 그녀는 상민을 의식적으로 피하게 되지만 우연하게도 자꾸만 마주치게 됩니다.
너무나 얄미울 정도로 자기 생각만 하며 친구를 대하는 '수경', 본인도 선배를 좋아하지만 이를 받아주는 '지혜', 사실 선배 '상민'도 예전부터 '지혜'를 마음에 담고 있었지만 '수경'과 사귀며 '지혜'의 주변만 맴돌게 됩니다.아빠를 일찍 여읜 그녀는 해외여행 중인 엄마의 빈자리를 덜어내기 위해 다락방 청소를 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우연히 엄마의 첫사랑에 관한 편지가 가득 담겨있는 비밀상자를 발견하게 되고 엄마의 첫사랑의 기억을 하나씩 알게 됩니다.
1968년 고등학생 '준하'는 여름방학을 맞아 시골 삼촌 집을 놀러 가게 됩니다. 때마침 이 마을에 놀러 온 국회의원 딸인 '주희'를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주희'의 부탁으로 배를 타고 강 건너에 있는 귀신이 산다는 집에 방문을 하게 됩니다. 갑자기 내린 소나기로 타고 온 배는 떠내려가 버리고 둘은 비를 피하며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준하'는 그녀에게 목걸이를 선물 받습니다. 비가 그친 뒤, 집에 돌아온 '주희'는 집안 어른에게 많이 혼나게 되고 집으로 보내지며 그렇게 그들은 인사도 못하고 헤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아쉬운 방학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온 '준하'는 그녀를 잊지 못합니다. 학교에 온 그는 절친 '태수'로부터 집안끼리 정략결혼이 약속되어 있는 약혼자에게 쓸 편지를 대필해 달라는 부탁을 받게 됩니다. 친구의 편지를 대필해 주는 '준하'는 그 편지의 주인공이 그가 마음에 품고 있는 '주희'임을 알고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너무 좋아합니다.
그런 사실을 모르는 '태수'는 '준하'에게 그녀가 피아노 연주를 하는 학생제 초대권을 주게 되고 그녀를 포기할 수 없었던 그도 '주희'의 학교를 찾아가 피아노를 연주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녀는 '준하'가 온 걸 알게 되고 부모님 몰래 잠시 빠져나와 그를 만나러 갑니다. 그는 가지고 간 꽃다발을 전해줍니다.
둘은 '태수'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계속적인 만남이 이루어지게 되고 둘의 사랑은 깊어지게 됩니다. 마침내 '준하'는 '태수'에게 둘의 사이에 대해 털어놓게 됩니다. '태수'는 이미 그녀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런 '준하'를 이해해 주게 됩니다.
집안끼리 결혼 약속이 돼있는 사이라 이를 들키지 않기 위해 '준하'는 계속해서 '태수'의 이름으로 그녀에게 편지를 쓰며 둘의 사랑을 키워 나갑니다. 하지만 그가 보냈던 편지 중 한 통이 비에 젖어 주소가 지워지며 '태수'의 집으로 반송되는 일이 벌어집니다. 그 반송된 편지 때문에 둘의 관계를 '태수'의 아버지가 알게 돼버립니다. '태수'는 아버지에게 용기내어 그녀와 파혼하겠다고 말하지만, 국회의원의 집안인 '주희'를 포기 못하는 아버지로부터 허리띠로 맞으며 심하게 혼나게 됩니다.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한 '태수'는 '주희'를 잘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택하지만 '준하'의 도움으로 다행히 목숨만은 건지게 됩니다. '태수'의 병문안을 온 '주희', 그런 그들의 모습을 몰래 보고 괴로워하는 '준하'는 그가 입원한 병실 문 손잡이에 그녀가 선물해 준 목걸이를 걸어두고 떠나게 됩니다.
졸업 후 '주희'는 한 시위 현장에서 우연히 '태수'를 만나게 되고, 군대에 간 '준하'가 곧 월남으로 파병 갈 거란 소식을 듣게 됩니다. 파병 환송식 때 기차에 타고 있는 '태수', 그를 찾아온 '주희'는 그를 애타게 찾습니다. 그녀를 보게 된 '태수'는 당황해하며 그녀를 외면하지만, 다시는 못 볼 수도 있다는 생각에 곧 그녀를 만나게 됩니다. 그녀는 목걸이를 그의 손에 꼭 쥐여주며 반드시 살아 돌아오라며 외칩니다.
목숨을 건 치열한 전투, 베트콩의 공세가 거세지며 '태수'의 부대는 퇴각하게 됩니다. 어렵게 헬기 접선 장소에 돌아온 그는 '주희'가 주었던 목걸이가 죽은 전우의 손에 남겨진 걸 뒤늦게 알게 됩니다. 다시 전장으로 돌아가는 그는 다행히 목걸이를 찾게 되고 부상당한 전우까지 둘러업고 헬기 있는 곳으로 복귀를 합니다. 그의 눈앞에 떨어진 포탄, 쓰러지고 마는 '준하'
몇 년이 지나고 전쟁에서 돌아온 '준하'와 '주희'는 어느 카페에서 재회를 합니다. 어색해하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자신이 결혼했다고 알리는 그와 그 소식을 들었다는 그녀, 무엇인가 '준하'의 행동이 어색합니다. 사실 그는 전쟁에서 눈앞에 떨어진 포탄의 파편으로 인해 실명을 했던 것입니다. 이를 들키지 않기 위해 전 날 미리 와서 이곳의 동선과 피아노 치는 소녀상을 보며 하는 이야기를 연습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날 카페에 있던 한 아이가 그 소녀상을 다른 곳에 옮긴 것을 모르는 '준하'는 그 위치에 소녀상이 있는 줄 알고 그곳을 바라보며 그때의 '주희'의 모습과 너무 닯았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이상함을 느낀 그녀는 눈앞에 손을 가까이 대어보지만 그는 반응이 없습니다.
너무 놀란 그녀는 "나 지금 어때 보여?" 라고 물어봅니다. "건강해 보여, 근데 좀 더 밝은 모습 보고 싶어.'' 대답하는 '준하', 너무 슬픈 그녀는 "난 지금 울고 있어. 눈물 안 보여?". 첫사랑이었던 그녀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었는데 당황해하는 '준하', 여기저기 부딪치다가 결국 주저앉아 그도 울고 맙니다. 좀 진정된 그는 그녀가 선물로 준 목걸이를 돌려주려고 하지만 목걸이는 '준하' 거라며 그의 목에 걸어줍니다.
집안끼리 약속대로 '태수'와 결혼하게 된 그녀는 3년 뒤 딸 '지혜'를 낳습니다. 곧 '준하'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주희'는 '준하'가 그녀와 만나기 전까지 결혼을 안 했었고, '태수'와 결혼한 후 그제야 결혼했다는 거와 아들이 한 명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녀와 처음 만났던 강에 '준하'의 유해가 뿌려지게 되고 그녀는 너무나 슬퍼하며 오열하게 됩니다.
◆ "우산이 있는데 비를 맞는 사람이 어디 저 하나뿐이에요?"
비가 오는 어느 날, 우산이 없던 '지혜'는 나무 밑에서 비를 피합니다. 그때 우산이 없던 '상민'도 비를 피해 같은 장소로 오게 됩니다. 그를 본 그녀는 '상민'을 피해 도망가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외투를 벗어 도서관까지 그녀를 바래다주게 됩니다. 또다시 비 오는 며칠 후 '지혜'는 매점 언니에게 '상민'에 대해 얘기를 듣게 됩니다.
며칠 전 비 오는 날 창밖을 바라보다 갑자기 자신에게 우산을 건네주고 비를 맞으며 나갔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가 바라봤다는 창문에서 밖을 바라보는 그녀는 '상민'이 일부러 우산을 놔둔 채 자신이 있던 나무로 뛰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의 마음을 짐작하게 됩니다. '지혜'도 상민처럼 자신의 우산을 매점 언니에게 건네주고, 자신은 '상민'의 우산을 들고 신나게 비를 맞으며 연극부로 달려갑니다.
흠뻑 비를 맞고 연극부로 들어온 그녀를 보고 "우산이 있는데 왜 비를 그렇게 흠뻑 맞았어?'라고 물어봅니다. 그녀는 "이건 제 우산이 아니니까요, 돌려 드리려고 왔어요. 우산이 있는데 비를 맞는 사람이 어디 저 하나뿐이에요?" '상민'은 돌아가려는 그녀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사실은 예전부터 그녀를 좋아했었지만, 괜히 고백을 했다가 그녀와 멀어질까 봐 망설였던 것입니다.
'지혜'는 그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자 나즈막이 "연극 보러 오겠다"라고 말하고 나갑니다. '상민'의 연극이 끝나고 둘은 '준하'의 유해가 뿌려졌던 강가에서 데이트를 합니다. 엄마의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는 '지혜'의 얘기를 들은 그는 울음을 터뜨립니다. 당황하는 그녀에게 자신의 목걸이를 벗어 '지혜'의 목에 걸어줍니다. 그 목걸이는 '지혜'의 엄마 '주희'가 '상민'의 아빠인 '준하'에게 선물한 목걸이었습니다. 엄마의 목걸이를 목에 건 '지혜'와 그녀의 연인이 된 '상민'은 서로를 바라보며 영화는 끝나게 됩니다.
2022.11.30 - 영화<건축학개론> 풋풋했던 첫사랑의 추억 그리고 기억의 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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