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정보
2004년 3월에 개봉한 '빅 피쉬'는 '대니얼 윌리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재구성된 영화입니다. '크리스마스의 악몽'으로 유명한 '팀 버튼'감독이 연출하였으며, 러닝타임 125분, 평점 9.02, 장르는 드라마, 판타지, 코미디, 어드벤처입니다. 출연진에는 청년 '에드워드 블룸' 역에 '이완 맥그리거', 노년 '에드워드 블룸' 역에 '알버트 피니', 아들 '윌 블룸'역에 '빌리 크루덥', 노년 '산드라 블룸'역에 '제시카 랭', 젊은 '산드라 블룸'역에 '알리슨 로먼', '제니, 마녀'역에 '헬레나 본햄 카터', '조세핀'역에 '마리옹 꼬띠아르' 등이 출연합니다.
◆ 아버지에 대한 오해와 갈등
태어날 때부터 범상치 않았다는 샐러리맨인 아버지 '에드워드'는 아들 '윌'에게 항상 자신의 겪은 모험담을 들려주는 걸 즐깁니다. 아버지는 어린 아들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끊임없이 모험담을 들려줍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겪기 힘든 기괴한 모험담을 신물 나게 들었던 성인이 된 '윌'은 아버지를 허풍쟁이라고 여기게 되고 더 이상 그의 이야기를 믿지 않습니다.
그중에서도 애슈턴 마을의 강에서 결혼반지를 미끼로 괴물 물고기를 잡는 이야기는 그가 가장 싫어하는 이야기이며, 그 이야기를 남들 앞에서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아버지가 너무도 부끄럽습니다. 결국 '윌'은 자신의 결혼식 피로연장에서 사람들에게 자랑스럽게 괴물 물고기 이야기를 하는 아버지에게 폭발하게 되고, 그 사건이 있은 후 그 둘은 3년 동안 말을 하지 않습니다. 단지 엄마가 보낸 편지와 카드 정도로 간접적인 소식만 들을 뿐입니다.
아버지 '에드워드'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게 되며 3년 만에 아내 '조세핀'과 함께 고향으로 가게 됩니다. 고향으로 가는 '윌'은 고향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한 아이가 그림자놀이를 하는 모습을 보고 아버지가 자신이 어릴 때 들려주었던 마녀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아버지 고향인 애슈턴 외곽의 늪가에 사는 한쪽 눈이 유리 눈인 마녀 이야기인데, 그녀의 유리 눈을 통해 자신이 어떻게 죽는지를 보게 되었다는 얘기입니다.
부모님 집에 오게 된 아들 '윌'은 식사를 안 한다는 엄마의 말에 환자식 캔을 들고 그의 방을 찾습니다. 위독한 '에드워드'와 진솔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윌', 하지만 아버지는 예전과 다름없이 자신은 절대 이렇게 안 죽는 다며 늪가에 사는 마녀 이야기를 꺼냅니다. '윌'이 그럼 어떻게 죽었는지 묻습니다. 하지만 아들을 위해 망치고 싶지 않다며 "마지막 가는 길은 특별해, 그것만은 믿어라."라며 알려 주지 않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윌'은 방에서 나옵니다.
'윌'은 아버지의 성장기의 이야기를 떠올립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성장 병으로 3년 동안 침대에 누워서 보냈었고, 유일한 낙이었던 백과사전을 보며 자기의 성장 병의 해답을 찾기를 원했습니다. '큰 어항에서 자라는 금붕어는 작은 어항에서 자라는 금붕어보다 훨씬 크게 자란다'라는 글을 본 그가 생각합니다. 자기 성장의 이유가 더 큰일을 하기 위함을 깨닫게 됩니다. "거인은 보통의 평범한 삶을 살 수는 없는 법이지"
청년이 된 '에드워드'는 운동이든 일이든 못하는 게 없는 만능 재주꾼으로 애슈턴 마을에서 최고의 인기남이 됩니다. 어느 날, 마을에 거대한 거인이 나타나서 가축을 잡아먹고 곡식을 훔치게 되자, 또다시 '에드워드'가 나서서 평화적인 방법으로 그 일을 해결해 줍니다. 거인에 어울리는 큰 도시로 갈 것을 제안하며 자신과 같이 떠나자고 합니다. 마을에서 준비해 준 축하 퍼레이드와 함께 둘은 도시로 가기 위해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
도시로 가는 길에 갈림길을 만나게 됩니다. 둘은 다시 만나자고 하며 각자의 길로 헤어지게 됩니다. '에드워드' 즉을 고비를 넘기며 고생 끝에 뜻하지 않게 유령마을에 도착합니다. 신발을 신지 않고 자유롭게 사는 마을에는 먼저 애슈턴 마을을 떠났던 시인 '윈슬로우'가 머물고 있었습니다. 그가 오는 걸 미리 알고 있던 유령마을 사람들을 그를 반기며 이곳에 머물러 같이 살 것을 제안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보다 10살 어린 소녀 '제니'를 알게 됩니다. 마을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거인 친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여정을 떠납니다.
거인 친구와 함께 서커스를 보게 된 '에드워드'는 그곳에서 첫눈에 반한 여자를 보게 됩니다. 그녀에게 다가가려 하지만 놓치고 맙니다. 그리하여 그녀에 대해 알고 있는 서커스 단장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서커스단에서 무급으로 일하는 대신 한 달마다 그녀에 대한 정보를 하나씩 얻기로 한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그의 거인 친구와 함께 서커스단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일을 한 지 3년이 지났지만 그녀의 이름조차 모릅니다. 애가 탄 '에드워드'는 서커스 단장과 담판을 지으려 그의 숙소 문을 열게 됩니다.
숙소 문을 열자 갑자기 늑대 한 마리가 그에게 달려듭니다. 기지를 발휘한 '에드워드'는 다행히 다치지 않고 위기를 넘기게 됩니다. 다음날 아침, 서커스 단장이 알몸으로 그가 던진 나뭇가지를 들고 있으며 자신이 누구를 헤치지 않았냐고 물어봅니다. 서커스 단장이 늑대 인간이었던 것입니다. '에드워드' 덕분에 큰 사고가 일어나지 않은 것을 고맙게 여긴 그가 '에드워드'에게 그녀의 이름은 '산드라 탬플턴'이며, 어번 대학에 다닌다고 알려줍니다. 드디어 그는 서커스 단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3년 만에 그곳을 떠나게 됩니다.
부푼 마음을 앉고 그녀를 찾아가서 사랑한다고 고백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약혼자가 있었습니다. 그것도 그 약혼자란 남자는 애슈턴 마을의 '돈 프라이스'라고 항상 그의 뒤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친구였던 것입니다. 약혼자가 있다는 이유로 '에드워드'의 고백을 거절하지만 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노력 끝에 마침내 '산드라'의 사랑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차인 '돈 프라이스'는 그의 과격한 행동으로 인해 선천적인 심장병이 악화되어 화장실에서 급사하게 됩니다.
결혼을 약속한 '산드라'와 행복한 가정을 꾸릴 생각에 부풀어 있던 그에게 징집 명령이 날라옵니다. 복무 기간이 3년이지만 어떻게든 빨리 그녀에게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온갖 위험한 임무들을 도맡아 지원하게 됩니다. 비밀공작용원으로 적군의 부대에 잠입하여 중요한 기밀문서를 탈취해 나오려는 순간, 마침 위문공연을 온 샴쌍둥이 자매에게 발각되어 버립니다.
그는 그녀들에게 아내 '산드라'의 사진을 보여주며 그녀와의 사랑 이야기와 그녀를 얻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련을 겪었는지 이야기를 해줍니다. 그리고 그녀들에게 같이 미국으로 가면 공연계의 거물을 알고 있으니 출연계약을 해주겠다며 약속합니다. 그렇게 '에드워드'와 샴쌍둥이 자매는 목숨을 건 6개월의 여정 끝에 '산드라'가 있는 집으로 오게 됩니다. 죽을 줄만 알고 있었던 '에드워드'가 돌아오게 되자 그들은 그제야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게 됩니다.
아버지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월'의 아내 '조세핀'에 비해 '윌'은 계속해서 아버지를 불신하며 그의 이야기들을 믿지 못합니다. 아버지와 이야기를 해보지만 그들의 관계는 좁혀질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창고를 정리하던 중 '산드라'는 남편의 전사 통지서를 발견하고는 그가 하는 이야기가 사실도 있다고 이야기해주고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혼자 남아있던 '윌'은 아버지가 팔던 만능 팔을 보면서 미국 전역을 돌며 세일즈 했던 이야기를 회상합니다.
세일즈를 하기 위해 텍사스에 간 '에드워드'는 그곳 은행에서 유령마을에 살았던 지금은 은행강도가 된 시인 '윈슬로우'를 만나게 됩니다. 엉겹결에 공범이 되어 은행을 털지만 이미 그 은행은 파산된 상태로 돈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경찰조차 오지 않습니다. 이에 미국 전역에서 세일즈를 하며 세상 돌아가는 상황을 알고 있던 '에드워드'는 '윈슬로우'에게 그 이야기를 해주게 됩니다.
그의 말을 들은 '윈슬로우'는 고맙다고 하며 자기는 이제 월스트리트로 가야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진짜 돈을 벌게 된 그는 '에드워드'에게 컨설팅 비라며 1만 달러를 보내줍니다. 그 돈으로 '에드워드'는 지금의 수영장이 딸린 집을 사서 사랑하는 아애 '산드라'와 아들 '윌'을 낳아 살게 된 것입니다.
여전히 '윌'은 창고에서 담보신탁증서를 발견하게 되고 아버지가 '제니'에게 3124번지를 신탁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돌며 바람을 피웠을 거란 생각에 '윌'은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위해 그곳을 찾아 나섭니다. 그가 찾아간 그곳은 아버지가 이야기해주었던 실제로 존재하는 유령마을이었습니다. 그 집에는 지금도 '제니'가 살고 있습니다. 그녀는 그가 '에드워드'의 아들임을 한눈에 알아봅니다. 그녀로부터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기 시작합니다.
젊은 시절의 '에드워드'는 유령마을에 머물러있던 건 사실이며, 그가 세일즈를 하며 우연히 이 마을에 다시 들렸을 때는 시대가 변하며 은행 빚을 갚지 못해 파산해버려 진짜 유령마을이 돼버린 상태였습니다. 그 상황을 보게 된 '에드워드'는 그동안 그에게 도움을 받아서 부자가 된 지인들을 찾아가 마을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자금을 지원받습니다. 유령마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지만 그들은 '에드워드'의 말만 믿고 흔쾌히 큰 자금을 내어준 것입니다.
망해버린 마을의 집들을 빚을 갚아주며 하나둘씩 구입하여 마을을 재건합니다. 그렇게 마을 사람들을 다시 살 수 있게 해주고 그는 다시 마을을 떠났다고 합니다. '제니' 또한 그의 도움이 짐심임을 알고 그를 좋아하게 됩니다. 하지만 '에드워드'는 "난 아내를 사랑해요. 처음 만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내겐 아내뿐이요."라며 그녀의 사랑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얘기해 줍니다.
'제니'의 이야기로 아버지에 대한 오해가 풀린 '윌'은 집으로 돌아옵니다. 집안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고 심각한 상황임을 감지하고 급히 병원으로 달려갑니다. 상태가 안 좋은 아버지는 침대에 누워있습니다. 먼저 와있던 '산드라'와 '조세핀'은 '윌'을 남겨두고 급한 일이 생기면 연락 달라고 한 후 집으로 돌아갑니다. 아버지와 둘이 병실에 남게 된 '윌'은 아버지 주치의 '베넷' 박사로부터 자신이 태어나던 날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날 아버지는 출장 중이어서 네 어머니를 이웃이 대신 병원에 데리고 왔었다. 한주 정도 빨리 나왔지만 완벽한 출산이었지. 사실 아버지가 있었어도 그 당시 관례상 분만실에 들어가지는 못했어. 옆에 계셨어도 달라질 게 없었을거다. 그래도 네 아버지는 미안해하셨다. 이게 네가 태어날 때 진짜 이야기다, 재미없지?" 하면서 물고기와 결혼반지로 꾸며진 이야기와 그냥 재미없는 진실 중 하나를 고르라면 자기 생각엔 꾸며진 재미있는 이야기를 택했을 거라며 말을 해줍니다. 그제야 '윌'은 아버지의 이야기가 조금은 과장되었지만 모든 사람들의 인생을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어 줬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 아버지가 살아온 진실한 삶
"때론 초라한 진실보다 환상적인 거짓이 더 나을 수도 있다. 더군다나 그것이 사랑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면"
의식을 찾은 아버지는 아들 '윌'에게 자신이 어떻게 죽는지 이야기를 해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아들은 당황하지만 곧 자신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로 아버지에게 차근차근 얘기를 시작합니다. 그들은 한편의 영화같이 과장되면서 흥미진진하게 애슈턴 마을의 강에 도착합니다.
강가에 서서 그들을 즐겁게 반기는 아버지의 모든 친구들, 어느 누구도 슬퍼하거나 울지 않습니다. 아버지를 안고 강물로 들어가는 '윌' 앞에는 그의 어머니 '산드라'가 웃으며 남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손가락에서 반지를 빼내 '산드라'에게 건네주며 마지막 인사를 합니다. 그리고 큰 물고기로 변한 후 아들 주면을 한 바퀴 돌고 아버지는 떠나갑니다. 이렇게 아들의 이야기를 듣는 아버지는 "그래, 맞아."라고 하며 눈을 감게 됩니다.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르는 날, 그곳에는 실제로 아버지의 이야기 속 등장하는 인물들이 하나둘씩 나타납니다. 커다란 거인, 서커스단 단장, 부자가 된 자산가, 샴쌍둥이는 아니지만 쌍둥이 자매 등등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보내는 자리에 모두 모인 것입니다. '윌'은 그 모습을 보면서 아버지가 살아온 진실한 삶과 그의 이야기가 어느 정도 진실이었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어느덧, 시간이 흐르고 '윌'도 아들이 태어나서, 그 자신도 자기의 아버지처럼 아들에게 허황된 비현실적 이야기를 해주고 있습니다.
2022.12.13 - 영화<악마를 보았다> 악마보다 더 잔인하고 처절한 복수
'영화 드라마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괴물> 한강의 괴생명체, 한 가족의 필사적인 사투가 시작된다. (0) | 2022.12.19 |
---|---|
영화<헌트> 80년대 실제 사건들 모티브, 대결 구도 (0) | 2022.12.17 |
영화<악마를 보았다> 악마보다 더 잔인하고 처절한 복수 (0) | 2022.12.13 |
영화<마더> 삐뚤어진 모성애의 광기 (0) | 2022.12.12 |
영화<미나리> 80년대 이민자들의 자전적 이야기 (0) | 2022.12.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