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정보
2021년 3월에 개봉한 미나리는 정이삭(아이삭 정) 감독이 연출하였으며 러닝타임 115분으로 누적관객수 113만명을 기록한 드라마 장르의 미국 영화입니다.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민 사회의 애환을 그려내며 잔잔한 감동을 주는 영화입니다.
특히 할머니 '순자'역을 연기한 '윤여정' 배우는 2020년 LA 비평가 협회상 여우조연상, 2021년 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그리고 대망의 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배우 최초로 여우 조연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배우로서의 이름을 알리게 됩니다.
◆ 그 시절 힘들었던 이민자들의 삶, 우리들의 이야기
때는 1980년대 이야기입니다. 10년 전 쯤 미국 LA의 한인촌으로 이민을 갔던 '제이콥(스티븐 연)'과 '모니카(한예리)' 부부는 첫째 딸 '앤(노엘 조)'과 심장병을 앓고 있는 둘째 아들 '데이빗(앨런 김)'와 함께 아칸소 주로 이사를 합니다. 가족들에게 무엇인가 해내는 걸 보여주고 싶던 아빠 '제이콥'의 바램으로 이곳에 정착하여 자신만의 농장에서 농사를 짓고 살기 위해서입니다. 도착한 그들은 트레일러로 된 집에 이삿짐을 정리하고 이곳에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
LA같은 도시에서 생활하다 아무도 없고 낯선 이 곳으로 온 '모니카'는 이 상황이 막막하고 답답하여 짜증이 납니다. '모니카'는 남편과 자식들을 위해 이곳에 이사를 오긴 했지만 자신의 뜻대로만 하려는 남편에 점점 불만이 쌓입니다. 부부는 아칸소 주의 한 공장에서 병아리 감별사로 취직을 하게 됩니다.
이곳이 마음에 들지 않는 '모니카'는 도시에 나가 살자고 하지만, 남편은 뜻을 굽히지 않습니다. 결국 토네이도가 몰아치는 밤에 그녀도 결국 억눌려있던 감정이 폭발하게 되며 둘은 부부 싸움을 하게 됩니다. 싸움도 잠시 아이들의 만류에 둘은 화해를 합니다. 다음 날 아침 '모니카'는 딸 '앤'에게 어제 아빠랑 얘기했는데 이사는 안 갈 거고 대신 한국에 사는 외할머니가 이곳에 와서 같이 살 거라고 얘기해 줍니다.
남편 '제이콥'은 본격적으로 땅을 일구며 농사를 지을 준비를 합니다.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물이 나오는 곳을 찾아야 하지만 그는 다른 미국 농부들과 같이 다우징 로드를 사용하지 않고 돈을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자기만의 노하우로 수맥이 있는 곳을 찾습니다. '모니카'는 한국에서 모셔올 외할머니를 맞을 준비를 합니다.
농장의 대출 상담과 농기계 구입을 위해 시내로 나간 가족들은 그곳에서 '폴(얼 패튼)'이라는 서러움을 알게 됩니다. 그는 한국참전 용사이며 농사도 잘 짓는다고 소개를 하고 '제이콥'에게 자신을 고용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제이콥'은 함께 농사를 짓자며 그를 고용하지만 지나치게 친한 척을 하고 엑소시즘에 관심이 있는 그를 점점 못마땅하게 생각합니다.
맞벌이를 해야 하는 부부을 대신에 아이들을 돌봐주러 온 외할머니 '순자(윤여정)'은 이렇게 미국 땅에 오게 됩니다. 아들 '데이빗'은 난생처음 본 낯선 외할머니가 진짜 할머니 같지 않다며 불평합니다. '순자'는 '데이빗'에게 한국에서 가지고 온 밤의 껍질을 입으로 까서 주려고 하자, 이를 지켜보던 '데이빗'은 질색을 합니다. 앞으로 같이 방을 써야 하는 '순자'와 '데이빗', 이렇게 그들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됩니다.
어느 날 '순자'는 '앤'이 컵에 마운틴듀 스티커가 붙어있는 큰 병에 든 음료수를 따르는 모습을 보게 되며 무엇이냐고 물어봅니다. 그러자 '앤'은 산에서 온 이슬 물이라며 아빠가 몸에 좋다고 했다고 합니다. '순자'는 컵에 들어있는 마운틴듀를 마셔버립니다. 그러자 그 모습을 본 '앤'은 짜증 나듯 한숨 쉬며 돌아서 버립니다.
산책을 나선 외할머니와 손주들은 뱀이 나와 오면 안 된다는 숲속 개울가까지 오게 됩니다. "늬네는 미나리가 뭔지 모르지? 미국 바보들은, 그래서 할머니가 한국에서 미나리 씨 갖고 왔다." 말하며 한쪽 물가를 가리키며 거기에다 심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제이콥'은 병아리 감별 속도를 내기 위해 집에서까지 연습하는 '모니카'에게 친구가 없어서 외롭지 않냐며 교회를 가자고 제안합니다.
일요일 아침 가족 모두 교회 갈 준비를 하며 분주합니다. '모니카'는 교회에 가면 함께 얘기를 나눌 친구들을 만날 수 있을거란 생각에 마음이 들떠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교회에 가니 이민자들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교회 분위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니카'는 일요일에 일하는 게 낫겠다며 다시는 교회를 가지 않겠다고 합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큰 십자가를 어깨에 지고 고행하는 '폴'의 이상한 모습을 본 '제이콥'은 어이없어 합니다.
한편 '순자'와 '데이빗'은 사이가 점점 나빠집니다. 프로레슬링 경기를 보던 '순자'는 산에서 온 이슬 물(마운틴듀)이나 마시자며 '데이빗'에게 가져다 달라고 부탁합니다. 마음에 들지 않든 할머니를 골탕 먹이기 위해 마운틴듀가 들어있는 컵에 자기의 오줌을 섞어 먹이게 됩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모니카'와 '제이콥'은 '데이빗'을 크게 혼 내게 되지만, 오히려 털털하게 웃으며 괜찮다고 하는 '순자'. 할머니의 도움으로 큰 위기를 벗어난 '데이빗'은 이를 계기로 할머니의 마음을 받아들이게 되며 찬하게 지냅니다. 아침에 일어나 '데이빗'은 할머니의 상태가 이상한 것을 느낍니다, 이제서야 친해진 할머니가 갑자기 뇌졸중으로 병원에 입원해야 했던 것입니다.
'순자'는 다행히 큰 위기를 넘기며 불편한 몸이지만 퇴원하게 됩니다. 맞벌이를 하며 집안일도 도맡아 하고 이제는 엄마까지 돌봐야 한다는 생각에 '모니카'는 이 상황을 어찌할 바 몰라 힘겨워 합니다. 더군다나 남편 '제이콥'은 농장 일만으로도 정신없는 상황이라 그녀가 느끼는 삶의 힘겨움에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그동안 고생했던 보람이 있는 건지 '모니카' 가족들에게도 점차 좋은 일들이 생깁니다. 병원에서 심장병 정기검사를 받은 '데이빗'은 상태가 많이 좋아지고, '제이콥'도 한인마트에 농사한 작물들을 납품 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그 가족들에게도 행복한 삶이 다가오는 듯합니다.
◆ 낯선 땅에 순응하는 삶, 희망
하지만 너무나 지쳐버린 '모니카'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겠다고 하며 헤어지자는 말을 해버리게 됩니다. '제이콥'은 이제는 상황이 다 잘 됐다며 돈만 벌면 된다고 얘기해 보지만 그녀는 그의 말에 동의하지 못하지 못합니다. 행복에 대한 서로의 생각이 다른 그들은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순자'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드럼통에 쓰레기를 모아 태우고 있습니다. 이때 바람이 불며 불이 붙은 쓰레기가 농작물이 보관되어 있는 저장고에 옮겨붙으며 화재가 발생하게 됩니다. 몸이 불편한 '순자'는 불이 난 상황에 어쩔 줄 모르며 당황해합니다. 집에 도착한 '제이콥'과 가족들은 힘을 모아 불을 끄려고 노력합니다.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지만 한인마트에 납품해야 할 작물들을 보관되어 있는 저장소는 모두 불타버립니다.
미안한 마음에 가족을 떠나려는 '순자'를 '앤'과 '데이빗'은 쫓아가 가지 말고 우리랑 같이 집으로 가자고 하며 말리게 됩니다. 저장고가 전소된 다음날 아침, '순자'는 모두 지쳐 잠들어 있는 가족을 의자에 앉아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최악의 상황을 겼게 된 가족들은 오히려 서로를 의지하며 새로운 출발을 시작합니다.
자기 고집으로 수맥을 찾아봤지만 물이 고갈되며 고생한 경험이 있는 '제이콥'은 다우징 로드를 이용해 수맥을 찾는 마을의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수맥을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데이빗'과 함께 물울 길러 숲속 개울가에 간 '제이콥'은 예전에 '순자'가 심어놓아서 지금은 무성히 자라난 미나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가족들에게 닥힌 온갖 고난을 이겨낸 것 같은 미나리를 보며 맛있겠다고 하며, 미나리를 따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영화 미나리는 끝을 맺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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