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헤어질 결심> 너무 매력적인 두 배우의 조합, 기본 정보 줄거리 요약

영화 헤어질 결심 포스터

오늘은 영화 <헤어질 결심>을 포스팅하겠습니다. 2022년 6월 개봉작이지만 저는 얼마 전에 넷플릭스에서 시청하였습니다. 너무나 매력적인 느낌의 두 주연 배우의 연기력과 호흡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느껴집니다. 크게는 부산에서의 이야기를 다룬 전반부와 이포에서의 이야기를 나눈 후반부의 이야기로 구성되는 전개로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남는 짙은 여운과 모호함으로 인해 자꾸만 되돌려보게 만드는 묘한 매력의 영화입니다. 

[목록]
■ 기본 정보
■ 줄거리 요약
  1) 전반부 (부산)
  2) 후반부 (이포)

영화 헤어질 결심 중에서

■ 기본 정보

남자 주인공 '장해준' 역에는 소년 같은 이미지를 지녔고 선해 보이고 담백하지만  팔색조 같은 매력을 지닌 '박해일' 배우가  맡아서 연기를 합니다. 침착하고 차분한 절제된 연기가 '장해준'이라는 인물을 잘 묘사한 것 같습니다. 극중에서 예의 바르고 청결한 성격으로, 강박증에 가까울 정도로 정리 정돈을 꼼꼼히 하고 후각이 예민합니다.

 

중화권 출신으로 한국에서 가장 많이 알려지고 영화 <색, 계>에서 강열한 이미지를 남긴 '탕웨이' 배우가 여자 주인공 '송서래' 역을 연기합니다. 특히 2011년에는 현재의 남편인 김태용 감독의 영화 <만추>에서 현빈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에서 보이는 어설픈 한국말로 대사를 하는 모습과 베일에 싸여 무엇인지 모를 안개에 가려진듯한 섬세한 연기가 너무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 

 

거기에 세계적인 '박찬욱' 감독이 연출해 더욱더 기대가 되었습니다. '박찬욱' 감독은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2022년 제75회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거며 쥐게 됩니다. 짙은 여운을 남기는 촘촘한 이야기 구성과 배우들의 디테일한 대사 하나하나가 묘하게 영화에 빠져들게 합니다. 

• 개봉일 : 2022년 6월 29일
• 장르 : 멜로 / 로맨스, 드라마, 서스펜스
• 등급 : 15세 관람가
• 국가 : 대한민국
• 러닝타임 : 138분
• 평점 : ★8.96
• 배급 : CJ ENM
• 출연진 :  장해준 역 (박해일 배우), 송서래 역 (탕웨이 배우), 안정안 역 (이정현 배우), 임호신 역 (박용우 배우), 오수완 역 (고경표 배우), 여연수 역 (김신영 배우), 이해동 할머니 역 (정영숙 배우), 기도수 역 (유승목 배우), 홍산오 역 (박정민 배우), 사철성 역 (서현우 배우), 미지 역 (정이서 배우), 이지구 역 (이학주 배우), 그리고 특별출연에 이 주임 역 (유태오 배우)가 출연합니다. 

■ 줄거리 요약

1) 전반부 (부산)

산 정상에서 추락사한 '기도수'의 사건을 맡은 부산 서부 경찰서 강력팀 경감인 '해준'은 사망자의 아내 '서래'와 마주하게  됩니다. 남편의 시신을 보고는 "산에 가서 안 오면 걱정했어요. 마침내 죽을까 봐."라고 하며 크게 동요하지 않는 그녀를 보고 용의선상에 올리며 수사를 진행합니다. 하지만 '해준'은 그녀의 수사를 진행할수록 점점 조금의 망설임도 없는 그녀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져만 갑니다.

 

사실 '서래'는 소유욕이 강한 남편 '기도수'로 부터 가정폭력에 시달렸지만, 추방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신고를 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곁을 맴도는 '해준'의 존재가 그녀에게 호감으로 다가옵니다. '기도수'가 산에서 죽은 날, 그녀는 매주 월요일에 '이해동' 할머니를 간병하러 갔다는 할머니의 증언, 출근 확인 전화, 출퇴근 시간의 CCTV 영상을 통해 알리바이가 확인되어 서래는 용의선상에서 벗어납니다.

영화 헤어질 결심 중에서

하루는 자리를 비운 '서래'를 대신해 할머니를 돌봐주던 '해준'은 할머니의 휴대 전화에서 그녀가 '기도수'가 죽던 날 그 산을 올라갔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발견하게 됩니다. 하지만 '해준'은 '서래'를 보호하게 위해  증거를 덮어버립니다. 경찰이란 직업에 큰 자부심이 있던 그이지만 '서래'와의 마음을 두고 끊임없이 갈등하게 되고 결국 자신의 내면이 '붕괴'되었음을 고백하게 되며 '서래'를 놓아줍니다.

 

그렇게 사건은 종결되게 되고 '해준'은 유일한 증거물인 휴대 전화를 바다에 던지라고 말하고는 그녀를 떠나버립니다. 그가 떠난 후 붕괴라는 한국말을 검색해 봅니다. 그리고 '해준'이 무너지고 깨졌다는 걸 알게 되고 '서래'도 마음이 아파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2) 후반부 (이포)

13개월 후, 모든 것이 붕괴되어 버린 '해준'은 불면증과 우울증에 시달립니다. 아내가 근무하는 이포로 근무지를 옮기고 수면 클리닉도 다녀 보지만 증세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습니다. 아내와 외출한 '해준'은 우연히 다른 남자와 있는 '서래'를 만나게 됩니다. 그녀는 재혼을 했다며 남편 '임호신'을 소개합니다. 

영화 헤어질 결심 중에서

다음날, 조용하던 이포에 살인사건이 일어납니다. 죽은 사람은 전날 만났던 '서래'의 남편 '임호신'인 것입니다. 또다시 남편이 사망한 사건이 터진 '서래'에게 '해준'은 "내가 그렇게 만만합니까?'라며 자신이 조롱당한다는 생각 때문인지  그녀가 범인이라고 확신을 하고 증거를 찾아내려고 합니다. 

 

'해준'은 부산 서부 경찰서에서 그녀를 처음 취조할 때 주었던 고급초밥 대신 핫도그를 내밀면서 거리감을 숨기지 않고, 이에 '서래'는 너무 상반된 태도로 자신을 대하는 '해준'에게 표정으로 서운함을 드러냅니다. 취조 중에 '해준'은 그녀에게 "멀리 떨어진 자신의 경찰 관할에서 두 남편이 연달아 죽을 걸 남들이 뭐라고 생각할 것 같냐"라고 묻습니다. 이에 그녀는 "참 불쌍한 여자네."라고 대답합니다. 다시 "왜 그런 남자와 결혼했느냐?"라고 '해준'의 질문에 그녀는 "다른 남자와 헤어질 결심을 하기 위해서"라고 대답을 합니다. 

 

하지만 이번 살인사건의 범인은 '서래'가 아닌 '임호신'에게 투자금을 뜯긴 '사철성'이라는 인물입니다. 수사가 종결됩니다. '서래'와 통화 후 눈이 오는 호미산에서 만난 '해준', 왜 여기로 불렀냐는 '서래'는 어머니가 말한 대로 멋진 남자와 같이 외조부와 어머니의 유골을 뿌리러 여기로 왔다고 얘기합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서래' 대신 '해준'이 유골을 골짜기에 뿌려줍니다. 유골을 다 뿌리자 갑자기 '서래'가 뒤에서 그를 껴안습니다. 떨어지는 줄 알고 '해준'은 깜짝 놀라지만 '서래'는 그가 버리라고 했던 휴대 전화를 돌려주면서 붕괴 이전으로 되돌아가달라고 합니다. 둘의 키스가 이어집니다. 집으로 돌아온 '해준'은 이 주임과 같이 어디론가 나가버리는 부인 '정안'을 마주치게 됩니다. 

 

후에 '해준'은 '서래'가 자신과 헤어질 때 "당신을 사랑한다"라는 내용이 담긴 대화 녹음을 듣고 있는 것을 알게 된 '임호신'이 '서래'가 '해준'에게 깊은 연심을 품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이를 '해준'의 아내에게 알리겠다며 사기에 협조하라고 협박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에 '서래'가 그를 보호하기 위해 '사철성'을 이용하여 '임호신'을 죽게 만든 것을 알게 됩니다. 

 

모든 사실을 깨달은 '해준'은 '서래'에게 전화를 걸어 다그치면서 언제 사랑한다고 말했냐고 물어보지만, 그녀는 허탈하게 눈물 섞인 웃음을 지으며 "당신이 사랑을 말한 순간 당신의 사랑이 끝났고, 당신의 사랑이 끝난 순간 내 사랑이 시작됐죠."라고 중국어로 말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바다에서 건진 폰은 더 깊은 바다에 버리라"라는 말만 남기고 전화를 끊습니다. 

영화 헤어질 결심 중에서

홀로 바다를 찾은 '서래'는 아무도 찾지 못할 곳에서 스스로  바다에 빠져 죽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서래는 모래 구덩이를 파고, 그 안에 들어가 이과두주 한 병을 들이킨 후 밀물이 올 때까지 기다린 뒤 천천히 구덩이 속에 차오르는 바닷물과 함께 사라지게 됩니다.

 

'서래'는 미결 사건을 잊지 못하는 해준이 자신을 영원히 잊지 못하도록 혹은 해준이 자신 때문에 붕괴된 이전 시점으로 돌아가게 하기 위해 스스로 영원한 미결 사건으로 남고자 한 것입니다. 뒤늦게 바다에 도착한 '해준'은 애타게 그녀를 부르며 찾아보지만 보이지 않습니다. '서래'를 애타게 부르다가 파도가 그를 덮치며 영화는 끝이 나게 됩니다. 

 

이상으로 영화<헤어질 결심>에 대한 기본 정보와 줄거리를 요약해 드렸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박해일' 배우와 '탕웨이'배우의 매력적인 조합과 열연이 빛나는 영화이고, '박찬욱'감독의 치밀하고 섬세한 연출이 돋보이는 명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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